인플레이션 수혜주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관련 수혜주로는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자산주(저 PBR주), 달러 약세 대비 상품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는 원자재주,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금융주 등이 꼽힌다.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비롯해 상품가격 상승 수혜주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1순위로 떠오르는 종목들은 상품 관련 주식이다. 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주도 주목받게 된다.
정유·비금속·농산물 등 상품 관련주 잡아라.
1순위로 떠오르는 종목은 상품 관련주다. 예를 들어 정유주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제 마진 상승이 호재다.
원유 값이 오르면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를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GS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비철금속주도 수혜주다. 구리 등 상품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에 재료비 증가분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에 대해 “비철금속과 귀금속 가격 강세에 힘입어 역사적 고점에 해당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할 시점”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LS, 풍산, 황금에스티 등도 비철금속 가격이 오르면 함께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농업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작물 면적이 늘면서 관련 수요가 늘게 된다. 종묘를 만드는 농우바이오, 국내 농기계 제조 1위업체인 대동공업 등이 추천주로 떠올랐다. 효성오앤비, 조비 등 비료업체들도 최근 급등세를 탔다.
구제역 여파로 떠오른 수산주도 물가 상승과 관련이 깊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참치 수요는 여전한데 어획량이 줄면서 참치 가격 강세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동원산업과 사조산업 등 수산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참치의 경우 국제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돼 정부의 물가관리 정책에서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다. 곡물이나 육류 등 다른 식품 가격이 오를 때 반사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
대체에너지와 자원개발주도 관심 금융주도 반짝
물가가 오르면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태양광주로는 OCI와 웅진홀딩스, 오성엘에스티 등이 있고, 2차전지 관련주는 LG화학, 삼성SDI 등이 대표적이다. 자원개발주 역시 인플레이션 기간 눈여겨볼 업종이다. 국내 종합상사 중 최대 규모로 자원개발(E&P) 실적을 올리고 있는 LG상사, 미얀마 등에서 E&P를 진행 중인 대우인터내셔널, 예멘 등에서 프로젝트를 넓히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등이 대표적인 자원개발주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 금융주에 단연 호재다. 은행주는 순이자마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보험주는 운용자산 가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가치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과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고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저PBR주의 상대 강도가 높았다”며 업종평균 대비 PBR이 낮은 종목들을 추천했다. 한섬과 한국타이어, 동부제철, 한일시멘트, 한국전력 등은 대표적인 저PBR 종목이다.
음식료주는 물가 상승이 악재
반면 물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하는 종목도 있다. 음식료주가 대표적이다. 밀가루나 원당 등 원재료 가격은 올랐는데 정부의 물가 규제대책 때문에 제품 값 인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농심, CJ제일제당 등 음식료주가 대부분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올 초 가격 인상을 추진했던 대한제당, 삼양사 등 원당업체와 대한제분, 동아원 등 제분업체들도 반짝 주가가 오르나 했더니 영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수혜주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정책 변수다. 정부가 물가 규제정책을 쓸 경우 업종별로 수혜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 한경)
금리 인상 수혜주를 노려볼만하다. 항공·해운·철강 등의 업종이 혜택을 볼 것이다
-5000만원이 있다고 치자.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
“단기채(상환기간이 1~2년 이하인 채권)와 현금으로 1/3을 가져갈 것이다. 금리가 오르기 때문이다. 원자재 펀드에 1/3을 넣고 나머지는 주식에 투자하겠다. 주도주의 실적이 좋을 것이다. 국내 주요 기업은 3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적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어떤 투자전략을 펼쳐야 하는가?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철강·화학 같은 산업재 등으로 주도주의 범위가 넓어진다. IT나 자동차에 한정해 주식을 살 필요가 없다. 종목숫자도 늘리고 업종도 분산시키는 전략이 바람직하다.”(2010.조선)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드라이브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S&P 500 내에서 금융과 에너지, 그리고 소재와 산업재 섹터는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표 수혜 섹터"라고 지목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에도 유사한 성과가 기대되고,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현시점에서 은행주 강세도 다시 한 번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수혜주=경기민감주, 경기소비재,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