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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래이션 뜻&투자방향기타 2021. 9. 30. 22:24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거시경제학에서 고(高) 물가상승과 실직,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그 정도가 심할 경우 '슬럼프플레이션'이라고도 한다.
경제학에서 스태그플레이션 혹은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지수가 높고, 경제 성장 지수는 낮으며 실업률은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 상황을 말한다.
경제 정책에 딜레마를 야기하는데, 낮은 인플레이션을 의도하는 행위는 실업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Economic stagnation)는 흔히 스태그네이션으로 불린다. 스태그네이션은 보통 장기간의 저조한 경제성장(일반적으로 GDP의 증가를 측정)을 뜻하는 것이다. 스태그네이션은 1년동안의 경제성장률이 2~3% 이하로 떨어졌을때 나타내는 말로, 두드러진 저조함은 거시 경제의 전문가들이 잠재 성장을 견적낼수 있게 해준다. 이것과 인플레이션이 만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된다.
전통적인 케인스(Keynes) 경제학에 의하면 경제활동이 정체하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유효수요도 감퇴하게 되므로 물가는 하락하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었다. 다시 말해 경기가 좋아지고 실업률이 제로에 가까워지게 되면 임금이 높아지고 물가도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실업률(경기)과 물가상승률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 ‘필립스곡선(曲線)’이다. 그런데 1970년대에 들어와 이러한 전통적 경기이론이 들어맞지 않는 이상사태가 일어났다. 미국, 일본, 서구 선진 강대국들이 긴축정책을 채택하여 경기는 나빠지고 실업률도 높아졌지만 물가는 하락하기는커녕 상승을 계속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경향은 1973년 말의 석유파동 이후 더욱 뚜렷해져 1974년에는 OECD 가맹 주요 7개국의 실질경제성장률이 전년비 평균 ‘마이너스’를 보이는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배로 늘어났다. 주요 선진국이 스태그플레이션, 즉 불황과 물가고에 시달리게 된 원인은 다음의 몇 가지로 알려져 있다.
첫째, 코스트 푸시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 : 임금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생산비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의 등장이다. 임금이 상승하면 기업은 그 상승 폭만큼 상품가격에 전가함으써 물가가 상승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둘째, 재정지출 중 사회보장관계비 등의 이전지출이 경기동향에 관계없이 늘어남으로써 수요초과요인(需要超過要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세한 기업들은 경쟁사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체 가격을 올릴 수 있다. 전체적으로 어느 누구도 이윤을 남기지 않는 반면, 차별적으로 지배적인 기업들은 더 높은 상대적 이익과 더 높은 상대적 자본화로 그들의 위치를 개선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실제 공급 쇼크 때문이 아니라 공급 위기를 암시하는 사회적 위기 때문이다.
◇원자재발 인플레…악화하는 대외환경
우리 경제의 리스크는 오히려 외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품귀 등 글로벌 공급 병목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헝다 사태와 전력난 등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악재다.
무엇보다 치솟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채권금리가 뛰고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졌다.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멕시코만의 석유·천연가스 생산시설이 타격은 받은 데다 유럽의 풍력 발전이 떨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지난 8월 하순 배럴당 65달러 선에서 최근엔 78달러 선으로 상승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으로 시중 통화 공급이 감소한다는 의미가 있다. 테이퍼링은 달러화 가치 상승과 함께 금리 인상을 수반한다.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약세와 이에 따른 신흥국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진다. 신흥국 통화 약세는 외채 이자 부담도 키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부족해 접종률이 낮은 신흥국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국면에 선진국들의 테이퍼링까지 닥칠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캐나다 중앙은행은 4월부터 국채 매입 규모 축소를 발표했고, 호주 중앙은행도 9월부터 정부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일종의 테이퍼링 방법인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선 것이다. 멕시코, 우루과이, 브라질, 칠레 등 일부 신흥국들의 경우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상황 재연 가능성…금․원자재나 금리 인상 따른 은행주 투자 제안 거론
채권시장 전문가로 유명한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고문은 최근 미 CNBC에 출연해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많은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적응해 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중앙은행 역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상태다. 예일대 경제학 박사 출신이자 유럽 내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유럽 경제의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생산시설이 집중된 아시아 신흥국들의 백신 공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생산, 운송 부문 등 공급지표들이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를 돌이켜볼 때 금이 최고의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970년 1차 오일쇼크 이전에 온스당 30달러대였던 금 시세는 1980년에는 800달러에 육박했다. 당시 금 시세가 급등했던 이유는 안전자산으로서 남다른 고유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최근 금이 차지하고 있던 안전자산의 위상을 대체하고 있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가상화폐 역시 급등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밖에 통화로는 일본 엔화가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주목받는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기에 현물 상품 역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개인이 이러한 현물시장에 참여하기에는 접근성이 좋지 않은 편이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종목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ETN)이 대안으로 꼽힌다.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상품으로 금, 은, 원유, 천연가스, 원자재, 농산물, 환율,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원자재로는 니켈, 아연, 알루미늄, 구리, 철광석 등이 가능하고 콩, 옥수수, 밀 등 농산물 가격 변동에 따라 투자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PBR 낮은 ‘자산주’가 주목받을 가능성도
상장기업 주식에 투자한다면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가격에 이전시킬 수 있는 업종에 속한 회사들이 추천된다. 특히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원재료를 제련·가공해 다시 파는 회사들은 원가에 따라 제품 판매가가 정해지는 사업구조를 보유한 경우가 많다. 이들이 원자재를 살 당시 가격과 가공 이후 판매하는 시점 사이에 가격 차이가 발생하면 그만큼 추가이득이 생긴다. 정유사들도 해외에서 원유를 사온 시점과 정제작업 이후 판매하는 시기가 두 달가량 차이가 나는데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비슷한 원리로 이익이 늘어난다.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이른바 ‘자산주’가 주목받을 가능성도 높다. 화폐의 실질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해당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실물자산의 가치는 상승하기 때문이다.
은행주나 보험주의 투자 매력도 늘어난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해법으로는 금리 인상이 꼽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이나 보험사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성태윤 교수는 “최근 글로벌 밸류체인 관련 공급 감소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정책적으로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축소시킴으로써 비용 충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 악화 부담이 크기에 점진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203'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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