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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배터리데이(feat.일론머스크목표)
    기타 2020. 8. 15. 21:29

    LG화학과 삼성SDI의 주가가 금요일에 나란히 5%가량 빠졌습니다.

     

     중국 CATL은 2차전지 밸류체인 대상으로 한 협력 강화를 위해 191억 위안(한화 3조2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공격적인 기사와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영향으로 여겨집니다.(한국경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체에 대해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고 추가 상승 여력이 별로 없다”며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뒤 더 매력적인 가격일 때 다시 매수에 나서라”고 투자자들에게 권했다고 합니다. 

    모건스탠리는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에 대해선 투자 ‘비중 축소’ 의견을 냈습니다. LG화학은 종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수정했습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했지만, 삼성SDI는 40만원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모건스탠리가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을 부정적으로 본 이유는 다음달로 예정된 테슬라의 기술 및 투자 설명회인 ‘배터리데이’에서 나올 발표 때문인데요. 글로벌 전기차업계와 투자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다음달 22일 열리는 배터리데이에서 그동안 비밀리에 펼친 자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 ‘로드러너’의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테슬라의 배터리셀이 지난해 인수한 하이바시스템즈와 맥스웰의 기술을 합친 결집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발표는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한국 2차전지 기업 주가엔 이로 인한 영향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슬라가 이미 배터리셀 생산에서 상당한 기술적인 기반을 갖췄고, 기존 배터리업체의 마진율을 깎아 먹는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정말 치열한 시장입니다. 일벌레로 알려진 일론머스크가 목표를 이루었을까요? 현재 테슬라의 주요 목표는 짧은 시간 내에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수의 동일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차의 배터리를 직접 만들겠다는 것이군요. 이는 단순히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이유가 아니고, 규모의 경제로 좀 더 많은 테슬라전기차를 판매하기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터리데이란?


     테슬라 배터리데이란 다음 달(9월) 22일 열리는 테슬라의 기술 및 투자 설명회를 말합니다. 테슬라는 연초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일정이 9월로 연기되었습니다. 이번 총회가 ‘배터리 데이’로 여겨지고 있고, 이번 회의에서 배터리 기술의 여러 발전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수차례 배터리데이에 대해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배터리 데이가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터리데이에서 공개할 내용은?


     그동안 비밀리에 펼친 자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 ‘로드러너’의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테슬라의 배터리셀이 지난해 인수한 하이바시스템즈와 맥스웰의 기술을 합친 결집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발표는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기차에서 테슬라 돌풍이  배터리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에 그렇습니다.

     

     여러 관측이 나오지만, 가장 가능성 높은 전망 중 하나는 중국 CATL과 함께 개발한 이른바 ‘100만마일(160만km)’ 배터리가 공개된다는 것입니다. 전기차에 한번 탑재되면 100만마일까지는 성능을 보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반영구적이고, 차량이나 배터리의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파나소닉이 개발한 고에너지밀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2170’의 대량 생산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배터리생산 목적


     테슬라가 이번에 발표하는 두 건의 기술의 핵심은 전기차를 지금보다 더 싸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일 가격대에서 타 업체 대비 한 단계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아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 깔려있습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방식이라고 하네요.

     

     테슬라는 약 1년전에 맥스웰 테크놀로지(Maxwell Technology)를 인수했습니다. 맥스웰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새로운 돌파구는 건전지 전극 기술이라고 불립니다. 맥스웰은 원래 울트라 커패시터 제품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해 건식 전극 제조 공정을 개발했습니다. 이 혁신은 나중에 배터리 셀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기존 제조 공정에 비해 비용 이점이 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배터리 셀 제조에 적용되는 맥스웰의의 건식 전극 기술은 모든 전기자동차제조업체의 두 가지 중요한 성공요소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주요 목표는 짧은 시간 내에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수의 동일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국 비용은 테슬라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속도 제한 요소 중 하나라는 인식에서입니다. 

     

     맥스웰을 인수 한 지 6개월 후 배터리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한 로드 러너 프로젝트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 월,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배터리와 투자자의 날에 셀 생산 시스템 투어가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을 확인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성장에 대한 진정한 한계는 저렴한 가격의 셀 생산”이며, 이 “기본적인 확장 제약”은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가격 및 물류가 잠재적 요인이라고 말하면서 배터리 데이에 해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테슬라가 이미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 파나소닉, LG 및 다른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테슬라가 집중하는 배터리는 리튬 인산 철(LFP) 배터리. 전통적으로 니켈 망간 코발트(NMC)는 일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전기 자동차(EV)에 선호되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원가 경쟁력이 LFP배터리가 좋습니다. LFP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의 주력상품인 니켈·망간·코발트(NMC) 혹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대비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비싼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테슬라가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해 중국 CATL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2170의 가장 큰 특징은 양극재에 사용되는 고가 금속인 코발트 사용량이 대폭 줄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LG화학 ,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코발트 사용량이 대폭 낮은 게 특징입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2~3년 내로 ’2170’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아예 쓰지 않을 것"이라며 ‘코발트 없는 배터리’가 조만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나소닉은 이 제품의 에너지밀도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5% 이상 높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파나소닉은 2170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2024년까지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발트는 양극재 소재로 양극재의 10~20% 정도를 차지하는 데, 다른 양극재 소재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올 상반기 가격 기준으로 코발트는 톤 당 3만900달러로 니켈(톤 당 1만2400달러)의 2.5배, 망간(톤 당 1200달러)의 25.4배에 달하는데요. 또 코발트를 줄이고 대신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반응이 안정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일종의 감속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코발트 사용을 줄일수록 배터리 가격 하락과 주행거리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전기차 업계는 파나소닉제 배터리가 대량 생산되면 테슬라 전기차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400마일(650km)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멕스웰 이외에도 배터리 생산 장비를 만드는 회사 인 하이바(Hibar)를 인수했는데요. 테슬라는 이를 통해 21 세기의 가장 큰 기술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기차 제조업체는 더 많은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가경쟁력 있는 배터리 확보가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본격 뛰어들며, 우리나라와 중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격변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되지 않는 만큼,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진출을 시장 성장에 대한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기도 합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오는 2040년 총 54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지만,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의 수는 200만대에 불과합니다.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이루지 못해 국내에서도 LG화학을 제외하고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아직 초기인데,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사업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물량이 늘어난다는 뜻"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이들이 공격적으로 들어온다면 시장 성장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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